[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협조 요청을 보낸데 대해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20일 금호타이어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매각이 무산될 경우 박 회장의 경영권을 회수한다는 구상이다.
 
금호산업은 지난 9일 ▲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사용기간 20년 보장 ▲해지 불가 등을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사용료율과 사용기간에 대한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1조3000억 원에 대한 연장을 거부할 방침이다.
 
채권 만기 연장이 거부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채권단은 차입금 담보로 쥐고 있던 박 회장의 금호홀딩스 지분 40%를 행사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채권단의 압박에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신현호 기자 sh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