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GGP, 하이화력발전소 건설 취소될까 '전전긍긍'
고성GGP, 하이화력발전소 건설 취소될까 '전전긍긍'
  • 경남 이도균 기자
  • 입력 2017-06-12 11:10
  • 승인 2017.06.12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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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하이발전소와 삼천포화력발전소 전용도로 개설 꿈쩍도 않다 갑자기 태도 바꿔
[일요서울ㅣ사천 이도균 기자] 국내 최대 민자발전소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공사가 지난 4월 공정률 8%에서 두달도 채 안돼 21%로로 기하급수 공정(工程)에 의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시행사인 고성그린파워(GGP) 정석부 사장이 최근 사천시를 방문해 송도근 시장에게 읍소(泣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사장이 사천시를 방문한 것은 죽림동에서 향촌동으로 이어지는 발전소 전용 우회도로 5,8Km 개설에 대해 협의를 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전용도로 개설을 놓고 시민들이 수차례 집회를 여는 등 도로개설 촉구를 했으나 발전소측은 아랑곳하지않다 갑자기 태도를 바꾼대 대해 "급하기는 급합 모양이다"는 반응이다.
 
이날 송도근 시장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지만. 비공개로 진행돼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지만, 실무자급 협상을 결정권자 협상으로 격상시켰다는 후문도 있다. 또한 오는 17일 2차 간담회를 예고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발전소 전용우회도로는 지난1983년도 삼천포화력발전소 1ㆍ2호기 건설 때부터 사천시민들이 개설을 부르짓었다. 33년동안 도로 무법자로 알려진 대형트럭 통행으로 주민들은 늘 불안해 하며 삼천포화력발전가동을소측에 수십차례 개설을 촉구 건의했으나 어느 개가 짓느냐식이 였다. 그러면서 매년 쥐꼬리 지원비를 주며 다독거리기를 일삼아 왔다.
 
사천시는 지난해 발전소 전용도로개설에 따른 공무원 T/F팀까지 구성하고, 사천시의회 윤형근, 정철용 의원이 가세(加勢) 이번 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며 꼭 관철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항간에 나도는 소문에는 총 5,8km도로 개설구간을 4,3km로 축소해 추진한다는 설이 나돌자 주민들은 '백년대계"를 내다 보는 도로를 반쪽으로 나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만약 향촌동사무소간 도로로 연결한다면 현재 주택이 한창 들어서고 있는데 또 고틍을 줄 거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5일 노후 화력발전소에 대한 '일시 가동중단(셧다운)'을 지시한 가운데 이달 1일 삼천포화력발전 1ㆍ2호기 한달간 가동중단된 상태다. 이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30년 이상 된 전국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새정부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고성그린파워(GGP)는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앞 공유수면 매립지에 총사업비 약 3조7000억 원을 투입해 1040㎽급 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최대 민자발전(IPP)사업이다. 이는 발전소 생산전력량이 국내 전체 발전용량의 2%에 달한다. 
 
공사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도 5조2000억 원 규모로 SK건설은 서희건설과 EPC(설계·구매·시공)방식으로 이 발전소를 짓고 있다.

공사계약 지분은 Sk건설이 90%(3조3000억 원), 서희건설이 10%(3700억 원)다. SK건설은 SK가스,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전략적 출자자로 참여해 2021년 준공 후에도 2051년까지 운영수익을 받게된다.  
 
그런데 경남 사천지역이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 환경피해와 도시미관 저해 등 부작용은 말할 수 없다. 지난 5일에는 경남 환경단체가 하이면 발전소 입구에서 반대 모임을 열고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미세먼지 감축 공약으로 봄철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셧다운,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소 10기 조기 폐쇄,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 중 공정률  10% 미만인 곳의 원점 재검토 등을 제시한바 있다.
 
아울러 삼천화력발전소 1~4호기는 열량이 높은 호주산 고도 역청탄을 쓰고 있으며 이 석탄을 실어나는 대형화물선이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한편 발전소 인근 주민들과 사천시 향촌동 주민들은 "셧다운 조치로 1ㆍ2호기에서 날리는 분진이 줄면서 미세먼지 배출 농도도 줄어든 것 같다"며 새로짓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준공되면 미세먼지는 물론 환경피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전용도로를 주택이 없는 '맹지'로 개설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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