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8일 오전 10시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근규 제천시장과 강정호 홍범도함 함장, 김정문 시의회 의장, 이상민 제천소방서장, 홍성덕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부이사장, 김봉수 보훈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의병유족회, 홍씨종친회, 사할린동포단체, 홍범도함 해군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범도함과의 자매결연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은 제천시와 홍범도함 소개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참석자 소개, 협약서 서명, 기념품 교환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의림초와 용두초등학교 학생들의 홍범도함 함조원의 노고를 위로하는 위문편지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시는 소지관철 액자를, 홍범도함은 잠수함 모형을 기념품으로 준비해 교환했다.
소지관철은 '처음 세웠던 순수한 뜻을 끝까지 관철한다'는 뜻으로 홍범도 장군이 좋아했던 사자성어이다.
자매결연을 맺게 된 홍범도함은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의 7번째 손원일급 잠수함으로 전장 65m, 전폭 7.62m, 배수톤수 1천800톤, 승조원은 40여 명으로 지난해 4월 1일 부대가 창설돼 4월 5일 진수했으며 올해 7월경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자매결연 체결로 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해군과 홍범도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홍범도함은 제천시민 및 학생의 해군에 대한 이해증진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안보체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양 기관이 상호 우호증진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협약했다.
특히 이번 자매결연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했던 의병대장 류인석 장군과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이 의병의 도시 제천시와 대한민국 해군 홍범도함으로 100여 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두 기관의 만남은 제천시와 홍범도함이 두 영웅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어려운 국가적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자는 뜻을 더하고 있어 이번 자매결연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자매결연으로 제천시와 홍범도함의 우호증진은 물론 제천시민과 학생들의 의병정신을 바탕으로 한 애국심과 안보의식이 강화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 참석한 홍범도함 해군 40여 명은 자매결연 체결 후 제천문화관광투어를 통해 의림지와 청풍문화재단지 등 제천의 아름다운 명소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북 조원희 기자 e-gana10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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