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동원 납치범 추격전
헬기 동원 납치범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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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4-08 09:00
  • 승인 2004.04.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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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살인미수자 검거 ‘7시간 작전’헬기로 범행차량 위치를 파악하고 순찰차로 추격전을 벌이는 등 할리우드 액션영화에나 나올 법한 숨막히는 추격전이 도내에서 실제 상황으로 벌어졌다.지난 3월 21일 살인미수 및 납치감금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이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했기 때문이다.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이날 오전 10시10분.애인이 만나주지 않는데 불만을 품은 고모씨(31·남제주군)가 애인이 살고 있는 집에 찾아와 집주인인 또 다른 고모씨(50)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것.고씨는 집주인에게 상해를 입힌 뒤 애인인 김모씨(37·여)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잠적했고,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고씨의 검거작전에 들어갔다.사건발생 4시간여가 지난 오후 2시, 경찰은 용의차량 수색 및 검거활동이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자 수색작전에 전격적으로 헬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고민 끝에 검거작전에 투입된 헬기는 당초 반신반의하던 기대보다 사건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헬기투입후 2시간여동안 도 전역을 샅샅이 뒤지고 연료가 바닥나던 이날 오후 4시20분, 경찰은 제주시 제주교도소 부근 소나무 밑에 주차중인 용의차량을 발견했다.용의차량 발견은 이후 숨막히는 추격전으로 이어졌다.헬기에 탑승한 경찰관은 곧바로 용의차량을 추격하면서 무전망을 이용, 제주시내 전 순찰차에 대해 도주로를 차단토록 지시했으며, 이후 헬기와 순찰차를 이용한 입체적인 검거작전이 시작됐다.이날 오후 4시40분, 끈질긴 추격 끝에 용의차량이 멈춰섰고 용의자가 붙잡히면서 7시간여에 걸친 숨막히는 추격전에 마침표를 찍었다.피의자 검거 작전에 헬기가 투입된 것도 이례적이지만, 이런 신속한 결정이 더 이상의 추가 범죄없이 사건을 해결한 좋은 본보기가 됐다.<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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