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박3일 연수...20명 의원 중 9명 참가
[일요서울ㅣ진주 이돈 기자] 진주시의회가 예산삭감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반쪽짜리 제주도 특별연수를 떠나는 일정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비난에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90억 대 예산 삭감에 대한 뒷마무리가 우선이라는 등 원성이 드높아 ‘곱지 않은 시선을 뒤로한 채 떠나는 제주도 특별연수’가 제대로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는지 의문과 함께 9명만 더나는 연수 계획이 알려지자 의원들 간 편 가르기가 횡행하면서 잡음이 무성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특정 의원들이 '반쪽 연수'를 강행해 시의회가 시정 감시라는 본연의 책무는 뒷전에 둔 채 연수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11명은 연수를 거부하고 있지만 특정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31일 '반쪽 연수'를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부의원들은 "예산 삭감으로 시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분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수는 시의원 9명이 제주도로 연수가 계획돼 있지만 10명의 공무원이 동행한다는 것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은 공무원 연수인지 의원 연수인지 비아냥거리고 있다.
이에 반쪽짜리로 불리는 진주시의회 특별연수 일정을 두고 시민들이 매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 의원들의 특별연수 주요 일정으로는 1일차 오후 3시간과 3일차 오전 3시간의 결산검사 및 심사를 위한 심층 분석과 행정사무감사 대비 교육을 제외하고, 2일에는 선진문화 벤치마킹을 명분으로 한 더마파크, 가파도, 주상절리 등 관광지 방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역정가는 '지난 20일과 21일 태안군 수목원에서 열린 진주시 간부공무원 연찬회에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기 위한 진주시의 참석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굳이 화합과 소통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요청을 마다하고 의원들만 그것도 반쪽짜리 의원들만 제주도 연수를 실시하는 것을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시의원들의 제주도 특별연수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시민 유모(50) 씨는 “모든 의원들의 협력과 동참 속에 가까운 곳으로 꼭 필요한 의회 공무원만을 참석해 효율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연수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항공료를 들여가며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언급하며 “새 정부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특수활동경비를 대폭 삭감하고 일자리 창출과 서민 보듬기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서도 이런 모범을 보여도 부족한 마당에 공무연수로 포장한 관광성 연수를 떠나는 것은 명백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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