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가 검찰 조사를 통해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어머니 최씨의 관계나 삼성그룹 지원 배경 등에 대해 유의미한 진술을 내놓을 경우 재수사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 딸의 강제송환 소식을 접한 최씨가 심경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한편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씨는 31일 오후 3시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네덜란드를 거쳐 송환된다.
검찰은 정씨 입국 즉시 현장에서 체포해 이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전날 검사 1명과 여성 수사관을 포함해 5명을 덴마크 현지로 급파했다.
정씨는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직후 업무방해·뇌물수수·국외재산도피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정씨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유효기간이 오는 2023년 8월 말까지인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법조계는 검찰이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와의 관계, 삼성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배경, 국외 재산형성 과정 등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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