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남산동 속칭 ‘자동차 골목’의 ㅅ업소 직원은 “한달에 10여개 정도 팔린다”며 “시속 70~80km 이상으로 속도를 내면 바람과의 마찰 때문에 번호판이 아래로 기울어지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운전자들이 무인단속기의 단속을 피하려는 방법은 갖가지다.번호판을 랩으로 감싸거나 빛을 반사하는 CD를 차량 곳곳에 달고, 투명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한다. 단속카메라에 찍혀도 번호 식별이 어렵도록 하려는 것. 또 ‘단속 카메라’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무인단속기 위치를 알수 있는 GPS를 50만원 주고 달았다는 개인택시 기사 김모(54)씨는 “특히 택시 기사들은 단속에 걸리면 하루 수입이 고스란히 국고(?)로 들어가기 때문에 단속 카메라를 피하는데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불·탈법적인 방법으로 무인 단속기를 피하려는 행위에 대해 수시로 단속하고 있지만 지능적인 수법이 많아 애로가 적지않다”며 “특히 각도 조절기는 설치했는지를 외관상 구분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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