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산에 전국 최다 산지습원
동대산에 전국 최다 산지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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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0-01 09:00
  • 승인 2004.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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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북구 매곡동 동대산 일원에 전국 최다 규모인 16개의 산지습원이 발굴돼 생태계 조사를 벌이고 있다.울산생명의 숲 습지연구소(소장 정우규 이학박사)는 북구 매곡동 동대산 일원에서 16개의 산지습원을 발굴했고, 이 산지습원에서는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식물 4종도 발견됐다고 밝혔다.생명의 숲 습지연구소는 지난 15일 북구청에서 열린 "동대산 습지 생태계 조사 및 보전대책 수립학술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매곡동 동대산 해발 400~500m구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산지습원을 발굴해 생태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생명의 숲은 습원에서 흰꽃을 피우는 식충식물인 "흰 자주땅귀개", 붉은 꽃을 피우는 "붉은 끈끈이주걱", 꽃대가 여러 대인 "여러대 끈끈이주걱", 찔레나무에 가시가 없는 "민찔레나무" 등 새로운 식물 3종류와 한국미기재종 1종류를 발견했다.생명의 숲은 또 산지습원에서 식충식물의 대규모 군락과 환경부 보호곤충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꼬마잠자리(몸크기 2㎝ 안팎) 50여개체,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 새매 등의 희귀 동식물과 곤충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정 박사는 "동대산 습원은 약 6천년전에서 1천년사이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298종의 식물과 55종의 척추동물, 582종의 무척추동물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주변에 도로확장과 위락시설 공사 등으로 산지습원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생명의 숲 습지연구소는 동대산 습원보호를 위해 습지보호지역이나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으로 지정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산지습원 학습공원 조성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한편 생명의 숲 습지연구소는 북구청으로부터 용역을 받아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동대산 일원의 습지 지형, 식물상, 식생, 동·식물 보존 및 활용에 대한 연구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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