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일값 ‘희비 교차’
올해 과일값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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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0-09 09:00
  • 승인 2004.10.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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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과일류를 중심으로 한 농산물 값이 지난해와 비교,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지난해에 폭락세를 보였던 포도와 복숭아는 값이 크게 오른 반면, 배와 햇밤 등은 40~70% 폭락하고 있다.경기도내 일선 농가 및 농협에 따르면 5㎏ 기준, 지난해 7천~8천원선에 머물렀던 포도의 경우, 올들어 소비층이 부쩍 늘어나면서 산지 출하량이 거의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배 가깝게 값이 오르자 일선 농가들이 출하를 서둘렀기 때문으로 최근들어 품귀 현상마저 보이면서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현재 5㎏ 기준, 포도값은 평균 경매가가 1만5천원대를 넘어서는 한편 직거래(일선 생산지)가 또한 2만원대를 상회하고 있다.복숭아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르면서 10개들이 상품 기준, 경매가가 2만원대, 소매가는 2만5천~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황도의 경우 첫 출하때에는 무려 5만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반면 배와 햇밤값은 폭락했다.지난해 도매가와 소매가가 각각 3만5천원과 4만원대를 기록했던 10개들이 7.5㎏ 기준, 배의 경우 올들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도매가 2만원, 소매가 2만5천원대를 기록, 40% 가깝게 급락 추세다.

또 농협이 최저가 보장 수매에 나설 정도로 햇밤 가격도 급락했다. 올해 밤 작황이 작년의 흉작과는 달리 평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수출이 잘 안 되면서 지난해 1㎏당 3천원대였던 산지가가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900∼1천100원대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농협 관계자는 “해가 바뀔때마다 가격 편차가 심한 것이 농산물”이라며 “해마다 적정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더불어 농가 스스로 이를 타개하는 한해 농사 설계가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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