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오징어가 어획량이 늘어나는 성어기에 때맞춰 가격까지 오르고 있어 업계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부산시수협 자갈치공판장에 따르면 최근 연근해 오징어는 하루 1만5천~2만5천 상자에 달하는 위판 물량을 기록,본격적인 오징어 어획기에 접어들었다. 1년생인 오징어는 지난달 중순 서해안에서 잡히는 것을 시작으로 어획량이 꾸준히 늘어 당시 자갈치 공판장에서 하루에만 3만상자가 위판되기도 했다. 물량이 넉넉해진 오징어는 덩달아 가격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3㎏들이 한상자의 경우 이달 초 평균위판 가격은 2만7천~2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만1천원보다 30%이상 인상됐다.
9월 중순에는 한상자의 가격이 3만~3만2천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생산돼야 하는 포클랜드산 원양 오징어의 어획실적이 올해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부족한 물량을 대체해 줄 연근해산 오징어가 상대적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갈치공판장 관계자는 “추석 이후 서해안 오징어의 위판량이 많이 줄었지만 최근 동해안에서 잡아오는 오징어가 늘어나고 있어 한동안 위판량은 2만상자 선을 유지할 것이며 겨울까지 어획량은 더욱 증가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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