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국화꽃 도둑 설친다
거제, 국화꽃 도둑 설친다
  •  
  • 입력 2004-10-29 09:00
  • 승인 2004.10.2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거제시가 ‘시민의 날’을 기념하고 도심속에서 가을정취를 느낄수 있도록 고현해안로에 식재한 국화꽃 일부를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뽑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시는 지난달 ‘거제시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세모여객선 터미널까지 국도변 약 1㎞ 에국화꽃 6천여그루를 식재한 포트를 설치해 노란색과 보라색 꽃이 만개해 이곳을 통행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밝게하고 있다.그러나 매일 밤마다 한 두그루 뽑혀 나가던 국화가 최근에는 포트채로 사라져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그윽한 가을정취를 전하는 국화꽃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길을 가다가 포트에 심어진 국화를 얼른 뽑아들고 비닐봉지에 담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3초. 벌써 300그루 이상의 국화가 사라져 포트에는 군데군데 실종된 양심만큼 이빨이 빠졌다. 거제시내 꽃집에서는 국화 한그루가 3천원. 포트는 2만원씩에 거래되고 있다. 시는 실종되는 양심만큼 부족한 국화를 다시 보충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김한겸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언론 캠페인을 통해서라도 시민의 양심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시 홈페이지 참여마당에도 ‘또 다른 양심찾기 글’이 계속 게시되는 등 시민 모두가 감시자가 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경남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