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포트에 심어진 국화를 얼른 뽑아들고 비닐봉지에 담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3초. 벌써 300그루 이상의 국화가 사라져 포트에는 군데군데 실종된 양심만큼 이빨이 빠졌다. 거제시내 꽃집에서는 국화 한그루가 3천원. 포트는 2만원씩에 거래되고 있다. 시는 실종되는 양심만큼 부족한 국화를 다시 보충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김한겸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언론 캠페인을 통해서라도 시민의 양심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시 홈페이지 참여마당에도 ‘또 다른 양심찾기 글’이 계속 게시되는 등 시민 모두가 감시자가 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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