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대풍 … 선망업계 ‘활짝’
고등어 대풍 … 선망업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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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1-05 09:00
  • 승인 2004.1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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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인상으로 수산업계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보기드문 ‘고등어 풍어’가 선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추석을 전후해 잡히기 시작한 고등어는 10월들어 많을 때는 하루 2,000t에 육박하는 어획고를 올리는 등 전년에 비해 어획량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9월말까지 어획된 고등어가 4만8,964t에 그쳤으나 올해 9월말 어획고는 5만1,186t을 기록했다.10월말 기준 어획고는 지난해 6만5,149t이었으나 올해는 10월 24일 현재 7만260t을 기록, 벌써 지난 한해 어획고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

가격도 상자당 평균 2만4,330원(24일 기준)으로 ‘고등어 흉년’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10월 24일 하루에 거래된 고등어는 7만113상자에 17억600여만원이었고, 10월들어 이날까지 거래된 총액은 무려 304억원에 달했다.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금년에는 윤달이 들다보니 고기가 많이 잡힌다”며 “어획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고등어 어획량이 대폭 늘어났는데도 가격이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도 흥미롭다. 작년에는 고등어가 잡히지 않아 저장분이 일찍 소진됐고, 심지어 노르웨이나 중국, 일본산 등까지 바닥이 났다.

이에 따라 고등어에 ‘투자’했다가 ‘재미’를 본 사람들이 많았고, 이같은 분위기가 올해까지 이어져 ‘큰손’들이 고등어 투자를 계속하다보니 어획량에 비해 가격낙폭이 크지 않다는 것.부산시청 수산관계자는 “실적이 가장 좋은 선망 한통(6척)의 이달 어획고가 실적이 나쁜 선망 한통의 지난해 1년 동안 어획 물량을 능가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라며 “금년 고등어 어획고는 사상최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한편 지난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대형선망 어업에서 어획한 고등어와 갈치 전갱이 등은 총 1만243t으로,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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