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조업에 나섰던 구룡포선적 103성포호 박연준 선장은 “예전에는 첫날 위판 금액이 평균 4천만원을 넘었지만 올핸 2천800여만원에 그쳤다”면서 “대게의 씨가 자꾸 말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올해 대게잡이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첫날 위판고가 이처럼 저조하자 구룡포항 등 항구 인근 상가들도 시름에 잠겼다. 동해안 대표 항구로 가장 많은 위판물량을 소화해 내던 영일위판장에는 하루종일 실시되던 대게 위판이 오전 한차례 열렸을 뿐이었다.영일수협 판매과 정인진 과장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매년 위판 첫날 물량이 1,2t씩 빠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올해 대게잡이도 흉작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울릉도의 오징어잡이는 3일 현재 2천567t에 54억원의 어획고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843t 83억원에 비해 물량은 67%, 금액은 65%에 불과한 흉작을 나타냈다.<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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