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연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 고도현 객원 
  • 입력 2004-11-19 09:00
  • 승인 2004.11.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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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등과 더불어 일반 주유소의 소매용 난방유 값이 다락 같이 치솟으면서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많은 가구가 지금까지 사용하던 기름보일러를 연탄보일러로 교체하고 있다.하지만 정작 연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서민들의 월동대책에 비상이 걸렸다.이 같은 이유는 등유나 경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폭등하면서 연탄보일러를 설치하는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도 연탄 생산능력이나 공급량은 지난해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경북상주, 문경지역의 경우 2개 시군을 통틀어 연탄을 생산하는 공장은 상주시 함창읍 윤직리에 소재한 영진연탄(대표 추종철) 1개소뿐이다.그런데 최근 1일 주문량은 20만개에 이르는 반면 최대 생산능력은 절반 수준인 10만개 밖에 되지 않아 심각한 수급 불균형 현상을 빚고 있다.

여기에다 인근 구미시와 충북 영동군 등지에도 연탄 제조공장이 없어 이 공장으로 주문이 쇄도하는 바람에 연탄 품귀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주, 문경지역 연탄 실수요자들은 주문을 해 놓고도 최소한 20일에서 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겨우 배달을 받을 수 있는데 이나마 주문량의 절반 정도만을 간신히 공급 받고 있는 실정이다.연탄 수송업자인 김모(52)씨는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며 연탄공장 앞에 대기해 봐야 순번이 밀려 하루에 2회 정도만 운행하는 게 고작이며 소비자들로부터 하도 독촉을 받다 보니 휴대폰까지 꺼 놓고 다니는 게 다반사”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한편 영진연탄 괸계자는 “이처럼 연탄 주문이 쇄도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내년도에는 연탄제조기 1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도현 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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