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한우 혈통·산지·위생 차별화
함평 한우 혈통·산지·위생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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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2-28 09:00
  • 승인 2004.1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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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산 한우에 붙는 브랜드인 함평천지 한우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해풍을 맞고 자라 예부터 고기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최근 10여년 동안에는 거세한 수소 사육 등 명품화 사업을 바탕으로 함평천지 한우가 국내 최고의 고급육으로 자리잡았다.현재 함평지역에서 사육되는 한우는 1천675농가에서 1만6천500두로 전남지역 총 사육두수 24만4천500마리의 6.7%에 불과하다. 그러나 생산자협회를 중심으로 한 사육농가와 함평군, 함평축산농협이 배합사료 개발 등 꾸준한 노력과 연구를 한 덕분에 전국 제일의 한우 명품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지난 달에는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천지우리영농조합법인에서 전국 최초로 무(無) 항생제 한우고기 생산에 들어갔다. 무 항생제 한우는 출하 전 180일부터 한우에게 보리와 총체보리, 담근먹이, 쑥, 우리 콩 등을 주 원료로 한 배합사료를 먹여 기른 소로 항생제나 잔류 유해물질이 없어 소비자들의 웰빙욕구에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지영농조합은 전남대 동물자원학부의 자문을 얻어 현재 650여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내년 1월께 출하를 목표로 하고있다.함평천지 한우가 이처럼 명품브랜드로 성장한데는 지난 95년 사육농가 7세대가 모여 이 조합을 설립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거세한 수소를 길러 육질 고급화에 나서면서부터다.

98년 12월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축산물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함평축협이 1년여 연구끝에 건초와 옥수수, 쌀겨 등 10여가지 우리 농산물과 미생물을 혼합한 배합사료를 개발한데 이어 손불면 죽장리에 한우생축장을 만들어 이 사료로 사육했다. 그 결과 이 사료를 먹은 한우는 타 지역의 한우에 비해 셀레늄과 지방산 수치가 높아 ‘셀프 비프’라는 이름으로 특허까지 받게 됐다. 올들어서는 지난 3월 전남도가 전국 제일의 한우 명품브랜드 육성을 위해 선정한 선도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함평축협은 함평천지 한우 명품브랜드사업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고급육 시장 공략에 나서 3년간 매년 2억원의 도 지원비와 자체 자금 5천만원을 투입해 혈통과 산지, 환경, 위생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실제로 이 사업단 소속 63농가가 사육중인 4천700여두중 올해 출하된 250두의 75%가 축산물등급판정소로부터 ‘B1’이상의 고급육 판정을 받았다. 함평축협은 또한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손쉽게 함평천지 한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명품브랜드사업에 참여하는 규모도 오는 2007년까지 90농가 8천두로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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