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꽃에 핀 부농‘꿈’
복숭아 꽃에 핀 부농‘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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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2-18 09:00
  • 승인 2005.0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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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하우스 시설재배로 일반 농가에 비해 2개월 이상 일찍 수확기를 앞당겨 고소득을 예상하고 있는 농가가 있다.보은군 수한면 병원리 박귀열(51)·윤향섭(44)씨 부부는 지난 99년 보은군 농업기술센터의 시범사업으로 1000평의 하우스에 조생종인 일천백봉과 가남압 등 복숭아 묘목을 심고 본격적인 수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보은지역에 집중된 100년 만의 대폭설로 시설하우스를 모두 잃고, 복숭아 나뭇가지마저 잘려나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시름에 잠겨 있던 박씨 부부는 지난해 1~2W형 시설 하우스 1000평을 기존 하우스보다 0.5m 더 높인 3.5m형으로 교체하고 환기와 햇빛 투과율을 보완하는 한편 재해시에도 문제가 없는 32㎜ 파이프를 사용하는 등 재기에 나섰다.

박씨 부부의 이 같은 재기작업은 DDA, FTA 등 농업 분야의 개방 폭 확대 및 가속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가격보다는 안전성, 브랜드, 품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의식 변화에 먼저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군농업기술센터의 자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씨 부부는 새로 신축한 하우스에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열풍기를 이용해 가온을 시작한 결과 지난달 28일부터 복숭아 나무에 첫 꽃이 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박씨 부부는 오는 5일까지 인공수분을 실시할 경우 4월 25일경부터 첫 수확에 나서 5월 상순에 본격적인 출하가 이루어져 4000만원의 소득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씨는 “한겨울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복숭아 나무를 바라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일이 다 가시는 것 같다”며 “신선하고 깨끗한 저공해 친환경 농업 실천으로 보은 황토복숭아 명품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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