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사이에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가 하루동안 경북 동해안에서 2마리나 죽은 채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30분쯤 포항시 대보항 동쪽 1.5㎞ 해상에서 그물을 끌어올리던 대보 선적 정치망 어선 제25우성호(6.41t) 선장 김모씨(70)가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길이 4.45m, 둘레 2.4m의 밍크고래를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또 이날 오전 8시쯤에는 울진군 죽변항 남동쪽 12㎞해상에서 대게조업을 하던 죽변선적 자망어선 대창호(5.86t) 선장 장모씨(52)도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길이 6.1m, 둘레 3.7m의 밍코고래를 발견해 포항해경에 신고했다.
포항해경은 이 고래들을 확인한 결과, 창이나 작살 등을 가지고 인위적으로 포획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일선 수협을 통해 위판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마리의 밍크고래는 이날 열린 경매에서 각각 3천280만원과 2천390만원에 위판됐다. 포항해경은 올들어 경북 동해안에서 정치망 등 그물에 포획된 고래는 밍크고래 6마리와 돌고래 8마리 등 모두 14마리라고 밝혔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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