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와 매미로 인해 하천바닥에 토사가 쌓이면서 침수피해 등 각종 문제가 되고 있지만 하상 준설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욱이 하상 준설은 하천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수년동안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대형 재난사고의 우려마저 낳고있다. 평창강 하류지역인 평창군 평창읍 천동리 천동교 일원에는 수년동안 밀려든 토사가 그대로 쌓여 강 한가운데에 섬(?)이 생겼다. 또 강 바깥쪽으로 물길이 생기면서 제방의 파임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데다 장마철엔 물빠짐이 늦어져 침수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진부면 송정2리와 송정주유소 앞 오대천 일원에도 토사가 밀려들어 하상준설이 시급하고 호명교 일원 역시 높아진 하상으로 인해 교량가설 공사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다리와 연결되는 도로 높이를 맞추기 위해 하천바닥을 3m가량 파내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환경파괴라는 지적을 받는 실정이다. 평창군은 군내 평창강 수계에서 하상준설이 시급한 곳을 50개소에서 최대 100여개소로 추정하고 있지만 올해 확보된 부족한 예산과 환경오염 우려 등의 이유로 10개소 가량만 준설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환경문제로 하천바닥까지 준설공사를 하지 못하고 수면위까지만 걷어내는 공사를 하다보니 매년 같은 공사를 반복하기도 한다”며 “천동리의 경우 찬·반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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