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두루미들이 철원평야의 눈이 녹지 않고 있어 시베리아에서 먹이찾기가 원활치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조사된 철원평야의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개체수는 각각 720마리, 2,000여마리로 올해 가장 많이 조사됐으며 그동안 보이지 않던 흑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도 발견되는 등 해마다 두루미류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진씨는 “철원평야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는 매년 1월경 일본을 경유하는데 비해 두루미는 철원평야에서 막바로 시베리아로 떠나는 게 특징”이라며 “올해의 경우 먹이가 풍족해 개체수가 크게 증가했고 뒤늦게 눈이 내려 장기체류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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