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후보는 비록 과반 득표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동안 1, 2위 간 표차가 가장 컷 던 선거는 17대 대선이었던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 간 대결이었다. 당시 이 후보는 1149만2389표를 얻어 531만7708표차로 정 후보를 이겼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문 후보가 홍 후보를 557만919표 차로 따돌리면서 역대 대선 사상 가장 큰 표차를 기록했다.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문 후보는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해 왔다. 다자구도 선거를 감안하면 압도적인 결과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51.55%의 득표율을 얻으며 문 후보를 이겼지만 표차는 108만496표, 득표율 차이는 3.53%에 불과했다.
13대 대선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은 828만2738표를 얻어 득표율 36.64%를 기록했다. 2등을 한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후보는 633만7581표 28.03% 득표율로 표차는 194만5157표였다.
14대 대선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2등을 한 김대중 당시 민주당 후보와의 득표율 차는 8.14%포인트에 그쳤다. 하지만 15대와 16대 대선은 박빙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맞붙은 15대 대선에서 두 사람의 표차는 불과 39만557표였다.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이후 16대 대선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57만980표차로 패배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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