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호 1번을 독점했던 한나라당이 이번 4·30재보선부터 2번으로 열린우리당이 1번을 차지하면서 기호1번이 당락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선거까지 다수당이던 한나라당이 기호1번을 독점하면서 특히 대구 경북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텃밭으로 고령층이 관행적으로 1번을 선호 한나라당 당선에 ‘1등 공신’은 ‘기호 1번’이라는 지적이 팽배해 왔다. 하지만 이번 4·30재보선부터 열린우리당 후보가 1번을, 한나라당 후보가 2번을 배정받으면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공천된 지역을 중심으로 기호 1번 변경에 따른 득실파악에 분주하다.
더욱이 경북 영천국회의원선거와 영덕군수 등 열린우리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일수록 기호1번에 따른 영향분석이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한 관계자는 “그동안 걱정했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대구 경북의 경우 유권자 중 일부는 수십년 동안 1번을 관행적으로 찍어왔던 게 사실로 이번 선거가 그 전환점으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가 일부 지역 재보선인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라고 말했다.
고도현 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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