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전당)은 5·18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
대책위’와 협의하여 5·18민주평화기념관을 5월 12일 ~ 6월 11일(매주 월, 휴관)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문화전당은 5·18 정신을 기리고 이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나가기 위해 2013년부터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여 5·18민주화운동 열흘간의 항쟁과정을 그린 콘텐츠(열흘간의 나비떼)를 구축해왔다.
현재 1관( 구,경찰청본관)만 콘텐츠 구축이 완료된 상태이며 2관(경찰청민원실), 4관(구,도청본관)은 콘텐츠 구축 과정에서 5·18단체 및 대책위 요구로 추가적 콘텐츠
구축이 중단된 상태이다.
3관(구,도청 회의실), 5관(상무관)은 건축 리모델링만 완료하고 시민사회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콘텐츠 구축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이다.
문화전당이 일부 콘텐츠만 완료된 시점에서 5·18기념관을 공개하는 것은 앞으로 시민사회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기념관 기능 활성화를 비롯한 콘텐츠의 구축
방향과 개선점을 찾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될 1관은 80년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열흘간의 서사 중 기(起), 승(承) 구조에 해당하는 역사적 콘텐츠를 구현하였다.
여기에서는 80년 5월 전남의 도청 앞 분수대 집회와 차량시위 그리고 금남로 집단
발포에 이르는 상황 등을 구성하였으며, 관람객들이 당시의 현장으로 들어가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2관은 계엄군이 퇴각한 5월 21일에서 26일까지의‘해방광주’상황을 ‘환희’라는 주제로 표현하였다.
이곳에서는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하라’는 음악과 함께 당시의 금남로를 걷는 느낌
으로 구현하였다. 4관은 5월 27일 새벽 도청에서의 시민군의 최후 항쟁을 구현하고, 상황실 등을 비롯한 5·18 당시의 상징적 현장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수정해 나갈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기념관을 찾는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시민군 상황실, 무기회수 현장, 윤상원 대변인 사망 장소 등 건물 안팎에 새겨진 5.18의 흔적과 기억을 사진과 증언기록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기념관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며, 전문 해설사의 해설은 하루 4회(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 이다. 전시콘텐츠 해설과 함께 기념관 전체를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전당은 이번 임시 공개를 통해 향후 5·18 정신과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어떻게 알려 나가는 것이 최선의 해법인지를 찾기 위해 시민사회의 여론을 수렴하고 시민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5·18민주평화기념관 개관 준비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광주 조광태 기자 istoda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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