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구 문경시의원 오미자 사랑 ‘애틋’
박동구 문경시의원 오미자 사랑 ‘애틋’
  • 고도현 객원 
  • 입력 2005-08-09 09:00
  • 승인 2005.08.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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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오미자의 최대 주산지인 경북 문경시 동로면의 터줏대감 박동구(53) 시의원은 남들이 “당신 숨겨둔 여자가 혹시 오미자씨 아니냐”며 농을 던질 만큼 오미자하면 주민들은 박의원을 떠올리는데 익숙해졌다. 이 같은 현상은 동로면 주민들뿐 아니라 동료의원, 공무원, 지역유지 등 각계 각층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그의 닉네임도 ‘미스터 오미자’ ‘오미자 전도사’로 통한다.오미자(五味子)라는 이름은 단맛, 신맛, 매운맛, 짠맛, 쓴맛 등 다섯가지 맛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중 단맛과 신맛이 가장 강해 맛이 아주 좋다는 박의원은 오미자에 한번 맛들이면 어릴 때 꿀 먹듯이 먹게 된다며 그 오묘한 맛은 먹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경험담을 털어놓았다.박의원은 오미자는 한때 제주도 신혼여행 커플들의 여행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았다며 독특한 맛, 각종 성인병예방에도 탁월, 남자의 정력을 돋우고 심장병에 좋음, 기침, 천식은 물론 호흡작용을 도와 폐를 보호하기 때문에 애연가들의 의외의 사랑(?)도 받고 있다고 자세하게도 말한다.

박의원은 또 목소리를 많이 내는 정치인, 교수, 교사, 세일즈맨들도 오미자를 찾고 있으며 특히 간(肝)기능 개선과 치료가 까다로운 한국형 당뇨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중앙방송을 통해 제대로 알려졌다며 최근 특급 웰빙식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자랑한다.따라서 예로부터 한약재와 차(茶) 등으로 사용돼온 오미자를 매일 맛보면 정말 건강해질 수 있다고 오미자 건강론도 폈다. 오미자는 또 피로회복의 효과뿐 아니라 집중력을 배가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수험생 등 자녀들에게 오미자를 먹이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그 효능이 속속 밝혀지면서 오미자로 만든 와인 등의 술과 차, 음료, 빵, 잼 등 30여종의 가공식품들이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한다.실제로 식혜나 매실 등이 1~2년 반짝 유행한데 비해 오미자는 맛에 있어서 유행을 타지 않기 때문에 소비가 오랜기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박의원은 5,000평에 올해로 6년째 오미자를 직접 재배하고 있다.

또한 41만평 260농가와 문경산동농협과 연계한 주민소득 창출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먼저 문경의 대표적인 양대 축제인 도자기 축제, 산악 축제에 이어 올 가을에 문경오미자 축제를 김용운 산동농협조합장과 함께 첫 개최되도록 했을 만큼 오미자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특히 그는 백세주로 유명한 (주)국순당 배상면 회장을 직접 만나 오미자의 술의 원료로서의 상품가치를 타진했고 국순당은 현재 이를 연구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천의 옴니허브(대표 허담)등과 접촉, 상당한 양의 오미자를 납품하는데 성공했으며 전국의 다양한 판로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의원의 동로면은 인구 1,000명 미만으로 문경 13개 읍면동 중에서 인구가 가장 적다.내년 지방시의원 선거가 기존의 한 동에서 경쟁하는 것과 달리 여러 동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중선거구제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박의원은 문경시의원 후보중 가장 불리하다.하지만 박의원은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재배하는 오미자가 지역 소득원으로 자리잡는 것이라며 오미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고도현 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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