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의대 교수가 채팅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교수는 그러나 “강제로 성폭행을 한 것이 아니며 서로의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은 9일 채팅으로 만난 김모(여·27)씨를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모 의대 A교수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달 12일 새벽 1시께 인터넷 채팅사이트인 ‘세이클럽’에서 알게된 김씨를 광주시 북구 생용동 금호패밀리랜드 뒤편으로 데리고 가 승용차에서 성폭행한 혐의다. A교수는 서구 광천동의 한 호프집에서 김씨를 만난 뒤 “음주운전을 하면 안되니 드라이브나 하자”며 자신의 승용차에 태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교수는 3개월 전 채팅으로 만난 김씨에게 자신의 신분·이름·기혼사실 등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A교수는 성폭행 후 휴대 전화번호를 바꿔 추적을 피했으나, 차량 뒷번호를 기억한 김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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