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역사를 지닌 퇴강성당이 문화재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문화재위원회는 최근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 퇴강성당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위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단을 이끈 권대웅 경북도문화재전문위원(대경대 교수)은 “퇴강성당이 지역의 역사면에서도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천주교사에도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문화재 지정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퇴강성당은 외부인의 선교에 의해서가 아니라, 퇴강마을 사람들이 자진해서 천주교를 받아들임에 따라 1903년 공소로 지정된 특이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신자가 많았던 22년 성당으로 승격됐다가 68년부터는 다시 공소 역할을 했다. 공소 설정 100년이 된 지난해 7월 다시 본당으로 승격, 한국 천주교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성당이 있는 퇴강은 마을 주민의 90%가 천주교 신자이며, 신부 12명을 비롯해 수도사, 수녀 등 천주교 성직자 31명을 배출했다. 이 때문에 김해김씨 집성촌이자 천주교마을로 불린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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