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이이사의 요구 안을 수용할 수 없다던 박조합장은 갑자기 화를 내며 회의 도중 한 이사에게 “00새끼야 니까짓 것이…”라며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심지어 감정이 격해진 박조합장은 옆에 놓여 있던 물병을 들어 이사들을 향해 집어 던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이사회는 조합장과 이사들간의 격한 갈등만을 남긴 채 2시간 여 동안 안건 하나를 상정하지도 못한 채 아수라장 속에서 무산됐다. 이와 관련 순창농협 이선영(46) 이사는 “조합장 급여 삭감에 대해서는 지난번 이사회를 통해 조합장 자신이 합의한 내용이었으며 다만 조합장이 삭감된 부분을 대의원 총회에서 자신의 임의로 장학금으로 전달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한번 더 이사회를 통해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재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이사는 또” 회의 도중 조합장이 자기의 의견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석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물병을 던지는 상식이하의 행동은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는 추태”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박 조합장은 “매번 몇몇의 이사들이 이사회의 때마다 인신공격을 하고 있으며 특히 이들이 항상 조합장을 길들이기 위한 터무니없는 억지만을 쓰고 있다”며 ”그 날 또한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자신도 모르게 약간 욕설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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