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쾌속선은 그동안 하루 왕복 9차례씩 춘천과 양구를 오가며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을 실어 날랐으나 양구로 향하는 도로교통망이 대폭 개선되면서 승객이 급격히 줄어 적자에 시달려 왔다. 평일에 100여명 주말에 수백여명이 몰렸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매회 평균 승객이 10여명에 불과하다. 강원흥업(주) 이정현소양호영업소장은 “지난해부터 운항횟수를 5회로 줄이고 수년간 요금을 동결했지만 직원 월급은 고사하고 유류비조차 대기 힘든 형편이다”며 “비수익 노선에 대한 결손액 보조 없이는 운항이 어렵다”고 했다.
정기 쾌속선이 그동안 양구지역 주민들의 발이 되고 호반의 도시 춘천을 알리는 관광 자원 역할을 해 왔으나 시내버스를 비롯한 택시, 화물차업계와는 달리 행정당국의 지원은 전혀 없었다. 도와 춘천시 등은 댐 정비 사업의 하나로 재정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현재 도를 비롯해 양구군, 수자원공사측과 연계해 유류보조금 등 지원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회사 적자 여부를 정밀히 분석해 지원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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