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이번 5 ·9 대선에 불출마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이사장 측 관계자는 "현재 향후 거취와 관련해 최종 고민을 하고 계신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 이사장은 김 전 대표, 홍석현 전 JTBC ·중앙일보 회장과 함께 '통합정부' 구상을 밝히는 등 제3지대 구축 의지를 밝혀왔지만, 최근 대선구도가 양자대결로 좁혀지고 김 전 대표와 홍 전 회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특히 이들 3인방은 대선 출마관련 ‘돈’과 ‘조직’, ‘뜨지 않는 지지율’이 불출마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들 3인방에 대한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렸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 전 대표로선 ‘특정후보 지지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비문연대 ‘통합정부’를 주창하고 있어 안철수 후보를 지원할 개연성은 남아 있다.
반면 정운찬 전 총리는 민주당 문 후보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상황이지만 선뜻 수락을 하지 않고 있다.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입장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한편 홍 전 회장은 제3지대에 머물면서 대선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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