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국군포로 신병비관 ‘자살’
탈북 국군포로 신병비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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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3-15 09:00
  • 승인 2006.03.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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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때 국군포로로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지난 1998년 탈북해 요양시설에서 생활해 오던 70대 노인이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5일 오후 2시40분께 부산 수영구 망미동 모 노인요양시설에서 탈북 국군포로 출신인 천모(75)씨가 3층 건물 앞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이모(7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포로로 억류되었다가 지난 1998년 중국으로 탈출, 2000년 노구를 이끌고 국내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천씨는 지난 2001년 4월부터 형제들이 사는 부산에 와 이 시설에서 생활해 왔다. 평소 중풍과 기관지 및 요도계 질환을 앓고 있던 천씨는 증상이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최근에는 근처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해왔다. 경찰은 천씨가 이날 병문안을 온 동생 내외와 같이 점심을 먹었으며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유가족의 진술에 미뤄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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