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남자로 바꾼다”
“여자도 남자로 바꾼다”
  •  
  • 입력 2006-04-04 09:00
  • 승인 2006.04.0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카페를 통해 각종 위조자격증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갖가지 위조자격증을 사고 판 위조범이 대거 검거됐다.경남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는 인터넷 카페를 이용, 토익·토플 등 각종 자격증을 위조하고 알선한 중간브로커 A(28)씨와 B(27)씨 등 2명을 공문서 및 사문서 위조혐의로 구속하고 위조를 의뢰한 C(30)씨 등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A씨는 친구인 B씨와 공모해 돈을 벌 목적으로 이 사이트를 통해 중국 브로커에게 30만원을 주고 산 위조 주민등록증과 면허증을 미성년자인 K(18)양 등 3명에게 각각 150만원씩에 되파는 등 알선 혐의도 받고 있다.

C씨 등은 지난해 12월께부터 인터넷 D카페에 ‘업자의 눈물’이란 제목 광고란에 ‘토익성적표 등 각종 자격증 위조해 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보고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중국 위조브로커에게 20~90만원을 입금시킨 후 수능성적표를 비롯해 국내외 학위증명서, 심지어 조리사 자격증까지 위조의뢰, 국제택배를 통해 배송받아 각각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불구속 입건된 48명의 피의자들 대부분이 학생이거나 회사원으로 취업과 편입. 결혼 등 위조목적도 다양했다.이번에 적발된 위조자격증은 국내·외 대학졸업증명서, 고등학교졸업증명서, 외국인등록증, 주민등록등본 등 모두 11종목 35점에 달할 정도로 국내의 모든 공·사문서가 위조의 대상이었다.

경남지방경찰청 이병석 외사대장은 “최근 학생과 회사원들이 취업 등을 이유로 죄의식 없이 위조된 자격증 사용이 늘고 있다”며 “국내에 각종 자격증에 대한 검증시스템이 없는 맹점이 이같은 위조범을 양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외에도 수백명이 금융기관 제출용 서류 일체와 경찰공무원증, 변호사자격증, 스키장 리프트권, 호적등본 등도 거래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경남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