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물가지수는 평균적인 가정에서 사용하는 460개의 물품에 대해 다양한 가중치를 적용해 통계청이 작성하고 있으며 주로 연금계산이나 임금협상 등에 많이 활용된다. 품목은 가계소비지출에서 비중이 높은 것들로 선정했고, 가중치는 전국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1000분비를 적용한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불신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사람들은 자기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품의 가격이 많이 올랐을 때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체감물가라 하는데, 이는 460개 품목을 가중치를 적용하여 평균해 낸 통계청의 물가지수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주부, 학생 등 각 경제 주체들의 경제 활동 분야와 생활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생각하는 품목과 기준과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 요인들을 해소하기 위해 통계청은 신선식품지수, 생활물가지수 등 보조지표를 작성하거나 조사 및 지수 작성 과정에서 현실을 반영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 조개생선류․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이며, 생활물가지수는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이다.
체감물가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를 확충하고 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통계청은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30개 품목에 대해 가격정보를 행정자치부 지방물가정보서비스를 통해 시도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결과에 따르면 우리 경남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 택시비가 가장 높고, 닭고기와 쌀값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언론에서 물가통계를 접할 때는 물가지수의 진실을 알고 불편한 심기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경남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