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의정비 ‘꿀꺽’
시의원 의정비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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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6-08 09:00
  • 승인 2006.06.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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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유급제에 따라 지난 주 처음으로 울산시의원들에게 의정비가 지급됐지만 단 한 명도 의정비 인상분을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시민들은 이에 대해 “돈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며 무보수 명예직인 현시의원들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지난달 28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방의원 유급제에 따라 올해 책정된 월정수당 227만원과 의정활동비 150만원을 지난 1월부터 소급해 지난 19일 시의원 전원에게 지급했다.

이번에 지급된 의정비 총액은 모두 1억9,200만원으로, 의원 개인당 적게는 620만원에서 최고 1,134만원까지 지급됐다.시의회 관계자는 “지급 후 의정비 인상분을 반납한 시의원은 지금까지 1명도 없다”며 “5·31 지방선거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한 의원이 있어 현 의원과 비교해 지급액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무보수 명예직인 현 의원 소급적용 반대와 의정비 반납을 요구했던 시민들과 지역 사회단체에서는 이 같은 시의원들의 처사에 심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원 김모(38)씨는 “시민혈세를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채 챙겨가는 현 시의원들이 염치없게도 이번 선거에 출마하고 있다”며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반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정비 인상분 반납을 약속했던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소속 의원들까지도 아직까지 반납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현 시의원인 민주노동당 홍정련 의원과 윤종오 의원 측은 “지방선거가 끝나면 당 소속 의원들과 기자회견 등의 자리를 마련해 의정비를 반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기초의원 중에는 무소속 동구의회 기초의원 후보인 황재윤 의원만이 처음부터 의정비를 받지 않겠다는 각서를 동구의회에 제출, 유일하게 의정비를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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