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154개 중대 1만5천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팽성대교와 원정삼거리, 본정농협 등 대추리 주요 진입로를 막았다.경찰은 컨테이너박스 7대와 10여대의 전경버스로 농로를 차단하고 39개 중대 경찰병력을 이동 경로에 전진배치해 시위대와 대치시켰다.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대추리 진입을 시도하기 위해 본정2리 진입로에 경찰이 설치한 컨테이너박스 7개중 1개를 맨손으로 들어 논바닥으로 굴려 넘어뜨리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했다.이날 집회에서 경찰과 군은 장봉으로 무장했지만 시위참가자들은 모두 평화적인 집회를 벌이기로 하고 각목 등을 일체 소지하지 않았다.
또 인근 계양초등학교에서는 민노총·한총련·남총련 등 1,000여명이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개최되는 범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군·경의 봉쇄를 뚫고 진입을 시도하기 위해 곳곳에 흩어져 산발적인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범대위와 주민 200여명은 시위대의 대추리 진입이 여의치 않자 오후 2시부터 대추리 평화 공원에서 예정대로 집회를 열고 미군기지이전계획 철회와 김지태 팽성대책위원장 등 구속자 석방을 요구했다.
한편 평택범대위 박래군 언론담당은 이날 낮 12시10분 대추리 노인회관 2층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군인들이 전날(17일) 시위진압 훈련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군인들에게는 3미터 가량의 대나무 장봉과 곤봉, 경찰 방패가 지급됐으며 ‘시위대가 철조망 지역에 침입할 경우 목 아래 부분을 가격해도 좋다’는 지시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경기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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