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께 시작된 장마가 27일까지 이어져 장마기간이 예년 30일보다 긴 38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수량은 평년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일조량은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5월1일부터 7월15일까지 일조시간은 총 378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중 461시간 그리고 평년 478시간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강수량은 지난 5월1일부터 7월10일까지 573㎜로 전년 466㎜, 평년 363㎜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 같은 기상여건으로 인해 1차 수확기를 맞고 있는 고추의 경우 ‘초장’(지면에서 생장점까지 길이)은 평균 98.2㎝로 지난해 96.7㎝에 비해 길지만 ‘주당 과수’(그루당 열린 열매 수)는 37.2개에 불과해 지난해 42.2개보다 무려 5개(11.8%)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참깨와 콩 등 습기를 싫어하는 밭작물도 개화기 이후 극심한 생육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장마가 길어지면서 벼 잎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 등 병충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또 밭작물의 경우에도 고추 열매 탄저병과 역병, 무·배추의 무사마귀병과 무름병 발생이 우려돼 적기 방제 등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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