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해단식 열고 공식 활동 종료···李 “첫 술에 배부를 리 없다”
이재명 캠프, 해단식 열고 공식 활동 종료···李 “첫 술에 배부를 리 없다”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7-04-05 17:48
  • 승인 2017.04.05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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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과정, ‘변방 장수의 한양도성 유람기’
“다시 준비해 다음엔 일거에 성벽 넘어야”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캠프 해단식을 열고 경선 활동을 공식 마무리했다.
 
이 시장은 민주당 경선이 끝난 이틀 뒤인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 치열했던 경선 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지지자들에게 격려와 고마움을 표했다. 또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 ‘더 큰 역할’에 도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예상보다 밝은 분위기 속에 “해단식이 아니라 공식 출범식 같다”고 운을 뗀 이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면서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리 없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대한민국을 바꾸고 새롭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열망과 기대가 우리에게 모였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경선을 ‘변방 장수의 한양도성 유람기’라고 표현하며 “아직 우리가 해야 될 게 많다. 끝난 것 같지만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한양 도성에 교두보를 만들었고 다시 준비해서 (한양 도성에) 갈 때는 일거에 성벽을 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가진 힘은 (생각보다) 크다. 열정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발휘하는 그 엄청난 에너지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이 과정 속에서 경험을 찾고 부족한 점 보완해 뿌린 씨앗을 잘 모아서 (언젠가) 온 세상을 덮는 그날을 만들자”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끝으로 “여러분 정말 감사했다. 나름 최선을 다했으니 한이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그 좋은 에너지만 가지고 변방의 아웃사이더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다. 앞으로 함께 합시다”라고 외쳤다.
 
이날 해단식에는 캠프에서 이 시장을 도왔던 이종걸·정성욱·유승희·김병욱·제윤경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캠프 관계자, 부인 김혜경 씨, 이 시장 지지모임인 ‘손가락혁명군’ 총 100여 명이 모여 사무실을 가득 메웠다.
 
지지자들은 경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곳곳에서 표출했지만, 이 시장의 이름을 연호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기약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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