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특히 괴로운 것은 열대야 현상이다.
지난달 31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밤 사이 부산지역 최저기온은 25.3도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올해 들어 첫 열대야현상을 맞은 것이다. 기상청은 밤새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무더운 현상을 열대야 현상으로 지칭한다. 밤이 되면 일정 온도 이상 내려가야 숙면을 취할 수 있는데, 열대야 현상에는 그렇지 못하니 불면증에 짜증이 겹친다. 이런 현상은 낮까지 이어져 생체리듬까지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지난밤 열대야 현상은 부산뿐만 아니라 남부지역 곳곳에서 나타났다. 울산 25.7도,대구 26.4도,포항 27.1도 등 영남지역은 물론 광주 25.0도 목포 25.7도 등 호남지역에서도 밤새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았다.
최근 덥고 습한 기운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확장 추세에 있어 당분간 남부지역에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겠다는 것이 기상청의 전망이다.
낮 동안의 무더위도 이번 주 절정의 위세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1일과 8월 1일 사이 부산·경남지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한낮 기온이 30~35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한낮에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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