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부부교수 미국서 숨져
전남대 부부교수 미국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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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9-08 13:06
  • 승인 2006.09.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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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에 재직 중인 40대 부부 교수가 미국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7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남상채(49)교수와 부인 수의과대학 안미라(47)교수가 지난 3일 자녀 2명과 함께 미니밴을 타고 미국 서부 몬테나 주(州) 191번 간선도로를 달리던 도중 트레일러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앞좌석에 타고 있던 남 교수 부부가 현장에서 숨지고, 딸 희경(14)양과 아들 석우(11)군이 다쳐 몬테나 주 보즈만(Bozeman)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 교수 가족은 이날 오후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미니밴을 빌려 타고 시애틀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남 교수는 지난달 31일자로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교환교수 임기(2년)가 끝나는 부인과 현지에서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남 교수의 동생 상길(47)씨는 “형 부부가 출국 몇 시간을 앞두고 이 같은 사고를 당해 안타깝다”면서 “중상을 입은 아이들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형수의 이모가 간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학 측은 시애틀 총영사관에 사고 수습 등의 협조를 요청하고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남 교수 부부는 연구 실적이나 대내외 활동, 학생 신임도면에서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아온 촉망받는 학자였다”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미국 현지 일간지인 ‘보즈만 데일리 크로니클’(bozemandaily-chronicle)도 남 교수 부부의 안타까운 소식과 살아남은 아이들의 근황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하는 등 관심을 표하고 있다. 또 은행(First Interstate Bank)에 계좌를 개설, 남 교수 자녀를 돕기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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