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은 오토바이로 한다. 그러나 쟁반을 보자기에 싼 형태가 아니라 카메라 가방처럼 생긴 가방을 이용한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여성고객들은 속칭 ‘티켓’도 끊는다. 비용은 시간당 2만원 가량.
업소측에 따르면 티켓을 끊는 이유는 여성고객들이 하기 싫은 방청소와 설거지 등 집안 일, 그리고 심심할 때 고스톱 상대나 말동무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주 이용고객은 원룸촌에 거주하는 직장여성들이다.
‘여성전용다방’이라고 해도 법적인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수성구청 보건위생과에 따르면 다방의 경우 휴게음식점으로 허가가 나가고, 음주행위만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적 하자는 없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여성전용다방을 이용한다는 김은정(25·여·수성구 상동)씨는 “처음에는 호기심에 전화를 했지만 가끔 말동무도 돼 주고 심심할 때 카드나 고스톱을 친다”며 “차 배달을 할 때 간단한 생필품 등도 주문이 가능해 거의 심부름센터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전용다방을 운영하는 정모(27)씨는 “지난 2004년 초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했고 하루 고객은 10∼20여명 정도”라고 말했다. <대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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