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홍의원은 홍총무의 대여투쟁 방식에 대해 맹비난했다. 홍의원은 “홍사덕 총무가 야당 의원들과 코드를 맞추는 게 아니라 청와대·여당과 코드를 맞추고 있다.” 며 “이렇게 한다면 홍 총무는 탄핵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홍의원이 홍총무에 대해 이렇게 비난할 수밖에 없는 것은 두 사람의 정치적 생각이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총무는 무조건적 대여투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게 정치권의 역할이고, 이를 위해 여당과 정부에 대해 견제와 협력을 동시에 병행해 나가야 한다는 게 홍총무의 생각이다.
홍총무 역시 현정권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정권퇴진운동을 전개하더라도 때가 있는 법인데 지금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어차피 노정권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고 홍총무 역시 생각하고 있다. 반면 홍의원은 야당의 본래 기능을 대여투쟁이라고 보고 있다. 선명야당의 역할은 대여투쟁이라는 게 홍의원의 생각이다. 그런 홍의원에게 최-홍체제가 못마땅한 것은 어쩜 당연한 일. 홍의원은 10월께부터 지도부와 다른 공격수 위주의 세력이 본격적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최-홍체제를 압박해 가고 있다. 한편 홍사적 총무는 5선의 다선의원이자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중진급이고 반면 홍의원은 이제 재선. 정치경력으로 따지면 홍총무가 한참 선배인 셈이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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