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당 차원에서 제대로 짚을 것”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바다이야기 의혹 ▲아들 채용 특혜 의혹 ▲이석기 사면 의혹등에 대한 대대적인 검증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입만 열면 적폐 청산을 외치면서 정작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불안감을 깔아뭉개는 행태로는 결코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며 "자기편은 선이고 다른 편은 악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 온갖 비리와 부패에 대한 책임, 폐쇄적이고 패권적이며 오만한 당과 캠프 운영은 국민 시각에서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당은 노무현 정권 시절 서민들을 피눈물나게 한 역대 최대 도박게이트인 바다이야기 사건을 당 차원에서 제대로 짚을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 시절 한국은 도박공화국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에서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도박이 기승을 부리며 정권의 핵심 실세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 후보 아들의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귀걸이를 하고 점퍼 차림의 사진으로 이력서를 제출하고 12줄 자기소개서에 증빙서류 제출 기한도 닷새 늦게 내고 휴직 중 미국에서 인턴업무를 하고 정당하게 일한 기간도 아닌데 퇴직금을 받은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2010년 특별감사에서 문제 없다고 주장을 했지만 이는 더 심각한 사실왜곡"이라며 "문 후보는 준용씨의 특혜 채용, 황제 휴직에 대해 '마 고마해'라는 어처구니 없는 식의 말장난을 하면 안된다. 반칙, 특권을 누린 게 아니냐는 정당한 의혹을 성실히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정권에서 가장 잘못된 사면은 노무현 정권 때인 2003년 이석기 특별사면과 2005년 특별복권"이라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 후보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석기는 재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대법원 상고를 제기했지만 6일 만에 취하했다"며 그 직후 이 전 의원이 사면됐다고 지적한 뒤 "당시 이석기에 대한 특별사면과 복권을 담당했던 문 후보는 노무현 정권과 이석기의 커넥션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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