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자들, 수도권서 ‘마지막 승부’ 뜨거운 열기 속 연설
민주당 주자들, 수도권서 ‘마지막 승부’ 뜨거운 열기 속 연설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7-04-03 15:43
  • 승인 2017.04.03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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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민만 바라볼 것” 安 “일석삼조의 안희정” 李 “진짜 교체”
이날 수도권 경선서 文 45% 이상 득표하면 본선 직행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본선 같은 예선’으로 관심을 끌었던 더불어민주당 순회경선이 3일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수도권 순회경선을 열고, 본선에 나갈 당의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날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이 전체 선거인단의 총 60%가 집중된 만큼 각 주자들은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연설 경쟁을 벌였다.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지지하는 후보가 연설할 때 열띤 환호와 뜨거운 함성으로 보답했다.

 
문재인 전 대표 <사진=오두환 기자>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문재인 전 대표는 “적폐 세력이 다시 머리를 들어 오로지 문재인 반대만을 외치는 세력들의 연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저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 우리 뒤에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있다. 문재인은 국민만 바라보고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제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멱살잡이, 발목잡기, 식물국회가 사라질 것이고, 의회는 협치와 대연정을 통해 시대의 개혁과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정권교체·시대교체·세대교체 ‘일석 삼조’ 안희정의 도전을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오두환 기자>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이재명 성남시장은 “단순 정권교체를 넘어 우리 삶과 세상이 바뀌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할 사람은 기득권에서 자유로운 이재명뿐”이라며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최고의 개혁 대통령으로서 완전한 자주독립의 통일된 민주공화국 새 나라를 만들어드리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오두환 기자>
한편, 문 전 대표는 호남·충청·영남권 순회경선에서 3연승을 거두며 총 누적 득표율 59%의 압승을 거뒀다. 이날 수도권 경선에서 45% 이상 득표할 경우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 때문에 본선으로 직행한다.
 
3번의 경선에서 호남 60.2%, 충청 47.8%, 영남 64.7%의 지지를 얻어 한 번도 45%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만큼 이날 종지부를 찍는다는 게 문 전 대표 측 계획이다.
 
반면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두 주자의 득표율을 합쳐 55%를 넘겨 문 대표의 과반을 저지하는 게 1차 목표다. 이어 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로 승부를 이어가는 것이 두 주자들의 공통 지상과제다.
 
3번의 순회 경선에서 안 지사가 22.6%, 이 시장은 18.2%를 득표했다. 안 지사는 이날 30%대 득표율을 기록해 2위를 굳힌다는 계획이고, 이 시장은 수도권이 ‘근거지’인 만큼 역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을 비롯해 5명의 최고 위원 등 당 지도부와 당직자가 총출동했다. 이들 외에 EU대표부 마이클 레이터러 대사와 미국대사관 지니리 일등서기관 등 주요 외국 대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대의원·당원 현장 투표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날 경선 최종 결과는 저녁쯤 발표될 예정이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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