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부실·서비스·묘목가격·묘목종류 등 허술


[일요서울│세종 박승철 기자] 세종 전의 조경수 묘목축제가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개최돼 마무리된 상황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옥천 묘목 축제와 비교해 너무 허술하게 운영됐다는 비평이 제기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세종시 전의 조경수 묘목 축제와 옥천군 묘목 축제는 행사의 특성상 항상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고 있으며 서로 인근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묘목을 구입하기 위한 대부분의 고객들은 세종시 전의면과 충북 옥천군에서 개최되는 양쪽의 묘목 축제를 방문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묘목축제를 비교하며 평가하게 된다.
이렇게 같은 시기에 개최되고 있는 양쪽 지역의 묘목축제를 보면 세종 전의 조경수 묘목축제는 지역의 축제라는 범위에서 치러지고 있고 옥천군 묘목축제는 전국을 대상으로 개최되고 있어 축제의 규모가 확연하게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또 자치단체에서 지원되는 행사비용을 보면 세종시는 5000만원에 비해 옥천군은 2억여 원으로 지원비용이 4배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행사 주최 측에서 부담하는 추가비용 또한 몇 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운영의 규모와 홍보에서부터 크게 차별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에 개최된 전의묘목축제는 우선 행사 개최에 대한 홍보의 부족으로 세종시민들은 물론 전의면민들까지 정확한 행사기간을 알지 못해 불참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행사장을 안내하는 안내 표지판이 요지에 부착돼 있지 않아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무엇보다 옥천 묘목축제와 비교되는 것은 다양한 묘목이 전시되지 못한 부분과 묘목 가격이 비싸게 책정돼 판매됐다는 점이 가장 커다란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아울러 묘목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해 전시장에 진열되지 않은 품종을 고객이 원할 경우 고객이 직접 식재돼 있는 농원까지 찾아가 구입토록 안내를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옥천 묘목 축제장에서는 직접 고객이 원하는 품종을 조달해 주는 친절서비스를 보였다.
세종전의 묘목 축제가 행사비용에 비해 성공을 했다는 자평을 하고 있으나 행사비용과 크게 관계가 없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길안내, 묘목가격, 다양한 묘목 품종 전시 등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박관응 세종조경수영농조합장은 “세종전의 조경수 묘목 축제를 행사비용의 몇 배를 확보해 운영하는 옥천 묘목 축제와 비교하게 되면 당연히 우리 행사가 초라한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잘못된 부분을 개선 해 다음 묘목축제는 보다 나은 행사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철 기자 baksc@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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