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31회를 맞는 이천도자기축제는 도자 체험과 교육을 중점으로 하는 차별화된 축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어느 때보다 알찬 즐길거리로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가족단위 관광객에서부터 유관기관단체, 업계 관계자까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제31회 이천도자기축제로 미리 떠나보자.
이천시는 이번 ‘이천도자기축제’에서 흙과 불에 문화와 교육을 더한 차별화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련의 프로그램들은 도자를 통한 창의교육부터 단체체험까지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도자를 통해 얻는 기쁨과 공동체 의식, 나눔과 배려를 일깨워 줄 기회로 다가 올 것이다.
먼저 이천 토박이 청자장인 해주 엄기환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도자순례”는 이천과 도자에 대한 스토리텔링 체험 프로그램이다.
흙을 밞고 가마에 굽는 과정까지 걸쭉한 할아버지의 입담에 이천의 전설이 더해지며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재미난 이야기로 다가온다.
한편 한껏 물오른 자연 속 넓은 야외 공간에서 보드라운 흙을 마음껏 만져보는 것은 어떨까. 물레성형, 나만의 도자 만들기, 흙 밟기 놀이 등 손끝과 발끝으로 느껴지는 촉촉한 흙의 감성을 느끼며 직접 도자를 경험해보자. 도공과 함께 손을 맞대며 물레로 흙을 빚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천지역의 독립공방들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도자마켓.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도자상품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정상의 도자도예 제품도 구매해보자.
한편, 설봉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설봉호는 80m의 고사분수 주위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펼쳐지며, 호수주변에는 세계 유명작가들의 조각 작품이 한껏 뽐내며 서있는 설봉국제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설봉산성과 이천시립박물관, 영월암이 축제 방문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도자도시 이천에서 우리 농촌을 즐기고 싶다면 ‘자채방아마을’을 추천한다.
세종대왕의 큰형인 양녕대군이 16년 동안 머물렀던 군량리 자채방아마을은 예로부터 왕에게 진상했던 쌀인 자채벼를 경작해 왔고, 자채벼를 가꾸며 부르던 ‘자채방아' 농요가 아직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곳으로 우리 농촌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농사체험을 할수 있는 마을이다.
자채방아마을에서는 옛날에 사용하던 물레방아, 연자방아, 디딜방아 등 방아시설을 볼 수 있으며 가족이 함께 하는 전통놀이(장치기, 정치기), 농사체험, 미꾸라지잡기, 시원한 원두막 숙박체험과, 방앗간에서 직접 찧은 쌀로 맛있는 밥도 지어 먹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천 최고의 먹거리인 이천쌀밥정식은 반찬의 종류에서 한 번 놀라고, 맛에서 다시 놀라게 된다. 각종 야채와 테이블에 다 올리기도 힘든 반찬과 더불어 돌솥에 나오는 기름진 이천쌀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수도권 강의석 기자 kasa5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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