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 2550명을 대상으로 3월27~31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차기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대선 다자구도 지지도는 문재인 34.9%(▲0.5%p), 안철수 18.7%(▲6.1%p), 안희정 12.1%(▼5.0%p), 이재명 10.0%(▼0.2%p), 홍준표 7.5%(▼2.0%p)의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충청에서 1위를 회복하는 등 호남과 대구·경북(TK)을 포함하는 지역에서 선두로 올라섰고,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43.9%의 지지를 얻으며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의당 경선에서 6연승 가도를 달린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안희정 후보의 이탈 층 대부분을 흡수하며 6.1%p 오른 18.7%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31일 일간집계에서는 20.7%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PK), 호남 등에서 5%p 이상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25.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큰 격차로 뒤지고 있는 안희정 지사는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5.0%p 하락한 12.1%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대표에 밀려 정당후보 확정 전 마지막 대선주자 조사를 3위로 마감했는데, 안 지사로부터 이탈한 유권자 대부분은 안 전 대표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확정된 홍준표 후보는 2.0%p 내린 7.5%다. 경기·인천과 PK, 60대 이상과 4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4.8%를 기록했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0.7%p 오른,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주와 동률인 2.9%를 기록하며 공동 7위다. 손학규 국민의당 대선 경선후보는 0.5%p 내린 1.7%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2.3%p 오른 5.2%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과 유·무선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며 응답률은 9.9%(총 통화시도 2만5813명 중 2550명 응답 완료)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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