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옥천 조원희 기자] 충북 옥천군이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돕는 민간 인적 안전망이 유독 돋보이는 고장으로 부상되고 있어 시선을 끈다.

군북면이장협의회(협의회장 김우태)와 대도식품(대표 김종훈)이 관내 소외계층을 정기적으로 돕기 위해 희망나눔 협약을 지난 3월 30일 맺었다.

협약을 통해 식품제조업을 운영하는 대도식품 김 대표는 자사에서 만든 갈비탕, 육개장 등 탕류 식품을 매월 50개씩 협의회 측에 기탁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 기탁 받은 식품을 관내 독거노인, 저소득 가정, 장애인 등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기로 했다.

행정의 최 일선에서 누구보다 소외계층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이장협의회와 수익보다 이웃돕기에 더 열성적인 착한 기업의 민간 지원 협력체계가 '살기 좋은 고장 건강하고 풍요로운 옥천' 만들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들어 유독 옥천 지역에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민간 인적 안전망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옥천읍은 지난달부터 '사랑의 나눔가게' 운영을 통해 관내 3개 음식점이 매주 장애인과 홀몸노인 등에게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청성·청산면은 지난해 결성된 '고향사랑 향토장학회'가 각종 장학사업을 펼치며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이원 청년회는 후배들에게 9년째 '사랑의 교복'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고 사랑의 집 고쳐주기, 불우이웃돕기도 연중 실시 중이다.

군 관계자는 "공공분야가 지원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군민들이 합심해 줄여나가고 있다"며 "이 분위기가 나비효과처럼 더욱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 조원희 기자 e-gana100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