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식용곤충 가공식품 개발로 4차산업 혁명 앞당긴다
충북농기원, 식용곤충 가공식품 개발로 4차산업 혁명 앞당긴다
  • 충북 조원희 기자
  • 입력 2017-03-31 11:56
  • 승인 2017.03.31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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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유충, 쌍별귀뚜라미 등 현재 7종이 식품원료도 등록돼
[일요서울ㅣ충북 조원희 기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미래식량을 견인할 대표적인 먹거리인 식용곤충을 이용한 스프레드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갈색거저리는 곡류 등에 서식하는 야행성 곤충으로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다.

대부분 대량으로 사육되고 있어 산업화에 용이한 대표적인 곤충이기도 하며 중국과 네덜란드 등 국외에서는 식용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2014년에 한시적인 식품원료로 등록됐고 최근 식품공전에 일반식품으로 등록됐다.

벌레라는 이미지를 벗고자 고소한 맛이 나는 벌레라는 뜻의 '고소애'라는 애칭도 있다.

그 외에도 장수풍뎅이 유충, 쌍별귀뚜라미 등 현재 7종이 식품원료도 등록돼 있다.

식용곤충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반면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으며 가축에 비해 좁은 면적에서도 사육이 가능하고 빠른 기간에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갈색거저리는 주로 단백질만 함유한 다른 식용곤충에 비해 단백질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과 다양한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노인, 환자·영유아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영양공급원으로의 식품소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벌레라는 이미지에서 오는 혐오감을 최대한 줄이면서 동시에 벌레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가공 기술 또는 식품이 필요한데,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갈색거저리 분말과 땅콩을 이용한 갈색거저리 스프레드 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스프레드는 재료 전처리 방법과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며 항산화활성과 단백질 함량을 증가시키는 기술로,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먹거나 소스 등의 다양한 식품 소재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김영호 과장은 "미래 블루오션인 식용곤충 시장에 선도적으로 나가기 위해 갈색거저리 스프레드를 개발하게 됐고 앞으로 기술설명회 등을 통해 식용곤충제품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조원희 기자 e-gana10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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