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국악예술단 횡령의혹 수사착수
경주 신라국악예술단 횡령의혹 수사착수
  • 고도현 
  • 입력 2007-03-12 00:14
  • 승인 2007.03.12 0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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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국악예술단의 시비 보조금 예산횡령 의혹과 관련해 경북 경주경찰서가 일부 혐의점을 잡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이 단체의 예산횡령에 대해 내사를 해 오다 최근 이 단체가 경주시에 제출한‘2006년도 신라국악예술단 보조금 지출 및 정산보고서’를 확보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예산 4억원 중 수당 등 일부 예산이 장부상 지출액과 실제 지출액이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경찰은 이 단체 사무국장과 김 모 단장을 잇따라 소환,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지난 91년부터 2006년까지 15년 간 보문단지내 국악상설공연 지원금 명목으로 이 단체에 매년 4억원씩 모두 6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게 된 배경과 지원금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여부, 횡령여부, 해당공무원 상대 로비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신라국악예술단원과 민노총 경북지역일반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한차례에 걸쳐 경주시청 앞 등에서 국악예술공연 정상화 촉구결의대회를 가져오고 있다.

신라국악예술단 사태는 이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김 모 단장이 지난해 12월 경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단원 15명 중 10명을 정리해고한데 이어 폐업조치를 단행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노조원들은 “노조결성과 불투명한 예산집행 문제제기에 대한 보복성 해고 및 폐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1981년 창단된 신라국악예술단은 보문야외공연장의 상설공연, 안압지 상설공연 등 연 120여 차례의 활발한 공연을 펼쳐왔다.


고도현  dhg@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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