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200억’ 무게만 2톤 만원권 지폐 연결하면 322㎞
‘현금 200억’ 무게만 2톤 만원권 지폐 연결하면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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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08-21 09:00
  • 승인 2003.08.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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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13총선 전에 현대측이 권노갑 전고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200억원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한국은행에 따르면 1만원권 새 지폐 1장의 무게는 1g으로, 200만장에 해당하는 현금 200억원은 무게만 2t에 달한다. 통상 정치비자금 거래시 현금 일련번호 추적을 피하기 위해 새 지폐가 아닌 이미 시중에 유통된 헌 지폐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게는 2t을 훨씬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또 만원권 지폐 1장의 가로 길이가 16.1㎝란 점을 감안하면 만원권 지폐 200만장을 일렬로 늘어 놓으면 서울∼광주(307.3㎞)간 거리를 초과하는 322㎞에 이른다.

검찰측에 따르면 현대측이 김영완씨와 ‘접선’한 장소는 서울 압구정동 현대·한양 아파트 부근과 근처 이면도로 등 인적이 드문 곳이며, 접선은 주위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어두운 저녁시간에 이뤄졌다.현대측은 트럭 2대 분량의 현금을 사과상자보다 큰 상자에 3억~4억원 단위로 담아 밴형 승용차 등을 동원해 한번에 15~20상자씩 4차례에 걸쳐 김씨측에 전달했다. 검찰은 김씨가 현대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권 전고문에게 전달한 과정은 완전히 밝혀내지 못했으나 당시 현금을 옮긴 김씨의 운전사 등을 통해 현금 200억원이 모두 권 전고문에게 전달됐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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