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한 직원이 “그러면 사장님이네요”라고 말하자 단호히 “사장이 아니라 회장”이라고 답하며“캄보디아 등지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는 것.장씨는 또 외국에서 찾아온 바이어들에게 줄 선물로 청와대 기념품을 사간다는 설명까지 직원들에게 덧붙였다. 그러나 사기 버릇은 이곳에서도 계속됐다. 기념품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은 “장씨가 전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한 대학생에게 ‘어느 대학을 다니느냐’고 묻고 ‘서울에 있는 모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답하자, ‘내가 그 대학직원을 잘 알고 있다’며‘장학금을 받고 싶으면 나에게 전화하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 직원은 또 “또 다른 직원에게는 ‘직장을 구해 주겠다’며 가게에서 직접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경리직원 한 명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해 다들 그가 대단한 사람으로 인식했었다”고 말했다. 입만 열면 거짓말로 자신을 소개한 장씨. 그는 자신을 전북에 있는 모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이며 전직 국회의원 K씨의 보좌관 출신이라고 전했지만 모두 허풍이었고 사기전과 5범에 불과한 거짓말쟁이였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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